1. 누가 ‘위안부’인가?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군대가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점령지에 만든 위안소에서 군인·군속의 성(性) 상대를 강요당한 여성들이다.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와 필리핀 여성들이었다. 또한 희생자들에는 네덜란드와 일본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일본군 ‘위안부’의 숫자는 대략 40,000~200,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끌려간 여성들의 나이는 1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다양했으며 농촌지역과 가난한 집안의 여성들이 식당종업원, 간호사, 여공 등을 모집한다는 말에 속아 성노예가 되었다. 또한 유괴와 인신매매 등의 방법으로 끌려간 경우도 많았으며, 일본군이 직접 나서거나 군의 협조하에 민간업자가 동원을 담당하였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본격적으로 운영된 것은 중일전쟁이 일어난 1937년 7월 이후부터이다. 일본군은 교전지역 전역에 군위안소를 만들어 1945년 8월 패전할 때까지 운영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실은 수십 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군은 전쟁에 패해 군대를 철수하면서 소개(疏開) 사실을 ‘위안부’에게 알리지 않아 많은 ‘위안부’들이 사망하였고, 심지어 퇴각하면서 ‘위안부’들을 한데 모아 죽이는 일까지 자행하였다. 힘겹게 살아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수치심으로 인해 가족과 이웃을 피해 지내야만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김학순이 ‘위안부’ 피해 여성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증언하면서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