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벽화
행렬도
안악3호분 회랑의 동쪽 벽면에는 25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행렬도’가 그려져 있다. 소가 끄는 수레를 탄 주인공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악대가 노래와 연주, 춤을 추며 나아가고 수레 뒤쪽으로는 의장 기수, 시녀, 말을 탄 문관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웅장한 행렬은 당시 무덤 주인공의 지위가 매우 높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회랑에 위치한 250여 명이 등장하는 행렬도는 묘주의 높았던 신분을 반영해 주는 듯 규모가 방대하며 전체가 매우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마차를 탄 묘주는 행렬의 3분의 1정도 지점에서 등장하며, 묘주 바로 앞에는 성상번(聖上幡)이라는 붉은 글자가 쓰여진 검은 깃발을 든 인물이 행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묘주부부상
남주인공의 초상은 서쪽 곁방의 정면 벽에 그려져 있다. 평상 위에서 정좌한 모습의 주인공은 검은 내관 위에 하얀 덧 관(백라관)을 쓰고 있는데 결이 아주 고운 비단 종류인 ‘라’를 이용해 만든 관이다. 좌우에 관리들을 거느리고 정사를 보는 모습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 부인의 초상은 주인공의 바로 옆인 남쪽 벽면에 그려져 있다. 주인공을 향해 몸을 살짝 틀고 앉아 있는 자세로, 풍만한 얼굴에 엷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묘사된 부인은 화려한 머리 장식에 꽃무늬 비단옷으로 치장한 채로 시녀들에게 시중을 받고 있다.
생활도
안악3호분 동쪽 곁방의 내부는 사면이 방앗간, 우물, 부엌, 차고, 외양간, 마구간 등 고구려의 주거 문화를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곡식을 손질하고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부터 정교하게 표현된 수레와 가축 그림 등은 무덤 주인공이 실제 살았던 집인 듯 매우 사실적이다.
구조별벽화
앞방
서쪽곁방
동쪽곁방
회랑